밤에는 ‘말똥말똥’, 낮에는 ‘꾸벅꾸벅’

생활 속 건강

봄철 불면증
밤에는 ‘말똥말똥’, 낮에는 ‘꾸벅꾸벅’

달래, 냉이, 미나리 같은 봄나물은 떨어진 입맛을 잡아 주고,
호두, 땅콩 등의 견과류와 비타민C 함량이 높은 고추, 피망 등의 채소류는
봄철 신진대사를 올려준다

글 최호성 집사(운정세움한의원)

예년보다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또 다시 만물이 소생하는 봄입니다. 자연에는 새로운 에너지가 넘치는 계절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오히려 만성피로와 불면으로 괴로워지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몸이 계절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낮에는 졸음이 쏟아지는 반면, 밤에는 오히려 정신이 또렷해지면서 잠을 못 이루는 불면증을 겪는 분들입니다.

봄이 되면 움츠렸던 근육이 이완되고, 따뜻한 기온에 활동량이 늘어나게 됩니다. 이에 비해 몸에 필요한 영양분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면 나른하면서 피로감이 몰려오게 됩니다. 또한 해가 일찍 뜨고 낮이 길어지면서 수면유도 호르몬 분비가 불규칙해지면서 밤에는 깊은 잠을 자기 어렵고, 자주 깨기도 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새 학기가 시작하고, 사회생활에서 새로운 변화로 인한 스트레스의 누적도 밤잠을 방해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봄철 불면증으로 힘들 때는 우리 몸이 계절의 변화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신진대사를 올려주는 영양소를 잘 섭취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달래, 냉이, 미나리 같은 봄나물은 떨어진 입맛을 잡아 줍니다. 호두, 땅콩 등의 견과류와 비타민C 함량이 높은 고추, 피망 등의 채소류도 좋습니다.

그리고 나른할 때 마시는 과다한 커피는 카페인의 각성 효과로 오히려 수면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달고 새콤한 오미자(五味子)차를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멧대추의 씨앗인 산조인(酸棗仁)도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안신(安神)작용이 있어 차로 마시게 되면 수면에 도움을 줍니다.

안면(安眠)혈도 수면에 도움을 줍니다. 귀 뒤를 만지면 볼록하게 튀어 나와 있는 뼈인 유양돌기를 만질 수 있는데, 이 유양돌기 바로 앞 아래쪽에 팽팽한 근육이 붙는 곳이 안면혈입니다. 안면혈은 부교감신경계를 조절하는 부신경과 미주신경의 대응점인 흉쇄유돌근의 부착점으로 심박동을 안정시키고, 심신을 편안하게 하여 수면을 유도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교대근무로 밤낮이 바뀌는 분들은 낮 수면 시 암막커튼과 귀마개로 빛과 소음을 차단하고, 잠자리로의 적응을 위해 낮 퇴근할 때에는 선글라스를 끼고 퇴근하고, 꾸준히 운동하는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소 손발이나 배가 차가운 양허(陽虛)형의 저체온 경향으로 새벽 3~4시경에 반복적으로 깨시는 분들은 취침 전 반신욕을 하거나, 몸을 따뜻하게 덥혀주는 생강계피차를 드시는 것이 숙면에 도움이 됩니다.

안면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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